백스윙(backswing)의 중요성은 처음에는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 같다. 나도 그랬었으니까. 나의 관심사는 오로지 비거리나 똑바로 잘 가는 그런 모습이었으니까. 백스윙이야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그걸 천편일률적으로 맞추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중요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백스윙 탑에서 내려오는 다운스윙 구간 즉, 트랜지션에 대한 관심이 제일 컸었던 것 같다. 아마도 스윙 전체를 이해하기 보다는 임팩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았던 시기였을 듯. 전체적인 메커니즘을 이해한 후에는 백스윙에도 다시 관심이 생겼다. 우리가 소설을 읽더라도 처음에는 전체적인 줄거리에 기반을 두고 읽지만 몇 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주인공 개개인의 캐릭터와 배경까지도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은 마음과 상통할 것이다.
전편의 포스팅에서 백스윙의 기본 메커니즘은 설명했었다. 보충할 내용은 지속적으로 포스팅할 예정인데 오늘은 좀더 상세한 내용으로 중심이동에 대해서만 설명하고자 한다. 이전 내용에 대해선 아래와 같이 지난 포스팅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지난 시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테일한 설명이 이뤄져야 이해가 빠를 것이다.
먼저 위 영상의 모습에서 보이는 백스윙 시 중심이동을 보자. 오른발을 자세하게 보면 백스윙이 될수록 오른발 뒤꿈치 쪽이 몸의 중심 안쪽으로 약간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속해서 관찰해보자. 이때 왼쪽 다리는 무릎이 앞으로 향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몸의 안쪽으로 중심이 이동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골반이 회전하면서 몸의 중심이 전체적으로 우측과 몸의 뒤편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스윙 시 골반을 회전하여 백스윙 탑까지 가져간다면 손으로 몸을 제어하는 것보다 훨씬더 안정적으로 백스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필드마스터 3의 움짤을 보면 백스윙 시 탑에서 헤드가 몸 가운데까지만 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헤드의 그림자만 움짤에서는 보이지만. 이것은 결국 백스윙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뜻이고 이는 백스윙의 크기와 한계선을 설명할 수 있다.
골반의 회전에 의하여 왼발은 자연스럽게 몸 안쪽으로 중심이 되고 (이때 왼 무릎은 살짝 앞으로 굽어지게 됨) 오른발은 뒤꿈치 쪽으로 중심이 모이게 되어 다운스윙 직전의 준비상태를 만든다.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 몸에는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물론 다운스윙에서도 힘이 들어가지 않고 위치에너지만 가속 운동에너지로 바꿔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경로를 바꾸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오른쪽 발의 중심이동을 자세하게 본 골퍼라면 이제는 왼쪽 발을 유심히 관찰해보자. 백스윙에서 중심은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다운스윙 때 왼발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지금 샷은 5번 우드의 샷인데 이런 롱클럽에서도 중심이동이 안정적으로 되어야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
아! 왼발의 발목이 유연하면 저렇게 왼발이 다 붙어있는 상태로 피니쉬까지 갈 수 있지만 우리 아마추어들은 발목 돌아가니까 그렇게 하지는 말자. 부드럽게 헤드가 돌아가는대로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왼발 발끝이 들리는게 정상이다.
'스포츠 과학(운동심리학) with Go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 잔디에 놓인 공을 몸통의 회전을 사용해서 데리고 팔로우까지 갈 수 있나요? (feat. 함정우 프로 & 김시우 프로) (0) | 2020.08.09 |
---|---|
[골프] 웨지샷은 더욱 부드러운 백스윙(backswing)이 필요하다.(feat. 저스틴 토마스) (0) | 2020.08.03 |
[골프] 난 남기협 프로의 어프로치 방법으로 풀스윙을 제대로 익혔다. (with 박인비 프로) (0) | 2020.07.25 |
[골프 디테일] 어드레스 시 오른 손목각의 중요성 (feat 모리카와 Moricawa , 저스틴 토마스 Thomas) (0) | 2020.07.21 |
[골프] 헤드업 방지 그리고 머리 고정 꼭 해야 하나? (0) | 2020.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