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포스팅하는 모든 골프에 관한 글들은 천천히 곱씹어보고 생각한 후에 연습장에서 꼭 적용해봐야 한다. 그 깨달음이 오는 기간이 대략 3개월~5개월 사이에 급 진전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원포인트 레슨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한 곳만 바꾸면 확 늘 것 같이 좋아질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다른 부분에서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골프 스윙은 테이크 어웨이부터 팔로우-피니쉬까지 모두 연결된 동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많은 글들이 모두 하나로 꿰어져 연결되면 그때 비로소 아하! 하면서 스윙 메커니즘이 모두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글로 이런 것을 표현해도 알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유튜브나 영상 자료를 아무리 봐도 잘 따라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세밀하게 설명해주는 디테일 과정이 빠져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좀더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일 수 있겠지만. 어쨌든 아마추어는 1+1=2인 이유를 바둑돌이나 공깃돌을 가지고 설명을 자세하게 해줘야 겨우 20% 이해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리고 잘 되는 입장에서는 쉽지만 안 되는 입장에서는 화가 나고, 열불이 난다. ㅎㅎ
심한 경우 드라이빙 레인지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를 바닥에 내려치는 경우도 봤다. 뒷타석에 있었는데 너무 웃겼다. 왜 저렇게 칠까? 그냥 재미있게 쳐보지. 웃으면서.
아마추어의 경우 정말 상하체 분리가 어렵다. 나도 처음엔 동영상들을 찾아보며 연습할 때 하체리드의 중요성만 생각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피아노를 치고 있는 아이들을 봤다. 왼손 건반과 오른손 건반을 따로 연습한 후 왼손과 오른손을 함께 연주하는 방법으로 한 곡을 연습하고 있었다. 이렇게 왼손과 오른손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상체와 하체 역시 근육이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훈련에 의해서 만들어진 몸이 아니라면 분리해서 스윙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체 조건을 어떻게 활용해야 좋은 스윙을 만들 수 있을까?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 스윙 연습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한 것 같다. 안 되는 상하체 분리와 머리 고정, 하체 리드라는 생각에 빠져있다보면 더 중요한 상하체 커넥션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보면 진짜 나의 과거를 모두 지워버리고 싶다. ㅎㅎ
요새 핫한 서요섭 프로나 장승보 프로의 장타 비법 중에 하나가 여기서도 설명하는 작지만 아크가 큰 스윙인데, 오른쪽 어깨를 뒤로 빼는 방법은 아마추어에게는 조금 어렵고 위험한 방법 일수도 있다. 왜냐하면 오른쪽 어깨를 너무 의식하게 되면 다른 쪽에서 힘이 들어가 스윙을 망가지게 하므로, 백스윙은 그냥 작게 그리고 골반을 중심으로만 턴해준다고 생각하고 하자. 모든 노하우을 새겨들었다가는 어렵게 만들었던 스윙 완전 망가진다. 그러면 다시 원인을 찾아 처음으로 돌아와야하니 제발 꼭 필요한 노하우만 찾아서 행하자. 행할 수 있는 것만 듣고 실천에 옮기자.
장승보 프로의 스윙을 보면 상체의 각을 유지하면서 오른어깨로 눌러주면서 팔로우까지 가는 모습도 보인다. (이것은 알고 봐야 보이지, 하체리드만 아는 경우 절대 모르는 힘이다.)
그렇다면 스윙 시에 우리가 적용해야 할 부분은 뭘까? 바로 상체의 회전 연습이다. 척추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알지만 하체 리드때문에 상체 회전은 엉망이 되고 만다. 상체를 부드럽게 회전시켜 보자. 하체가 리드되면서 상체도 회전함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의 유영수 프로의 경우 클럽을 어깨에 대고 회전하는 연습을 보여준다. 이 느낌을 지속적으로 연습하면서 느껴본 후 스윙을 해보자. 단, 손과 팔은 몸에 의해 딸려오는 것이지(수동적이며 Drag 된다는 이미지) 능동적으로 보잉을 만들거나 수피네이션, 핸드 퍼스트 등을 조작에 의해 만들면 절대 안된다. 모두 망가진다.
몸통의 회전 연습을 클럽을 가슴에 대고 꼭 해본 후 스윙 연습을 하자. 자연스럽게 하체는 리드되고, 클럽은 몸통 스윙에 의해 탑에서 자연스럽게 되돌아 올 것이다.(되돌아온다는 의미는 헤드가 백스윙에서 왔던 길을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실제는 약간 회전 반경이 달라지지만 같은 플레인에 들어와야 공을 정타로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아래 영상은 그런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참고 자료이니 참고해보고, 조프로의 무조건 돌려는 참 재미있고 도움이 많은 채널이지만 스윙은 따라하면 안 된다. ^^ 배울 점이 있는 부분은 배우고 무조건 따라하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 무조건 돌리다가 골프 돌아버리는 수가 있다.
상체 회전을 느끼면서 연습할 경우 1. 척추각 유지(스파인 앵글)가 좋다. 2. 하체리드가 자연스럽게 된다. 3. 스윙 시퀀스가 좋아지고, 부드러운 스윙이 된다. 4. 오른쪽 어깨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현상 (over the top) : 엎어치는 스윙이 현저히 줄어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LaWCj109b3Y
https://www.youtube.com/watch?v=bWahuIMib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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