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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과학(운동심리학) with Golf

[골프 디테일] 백스윙을 위한 어드레스 (전완근과 상완이두근)

출처 : Ben Hogan's five lessons : The modern fundamentals of golf  - a touchstone book

 

 백스윙을 잘하기 위한 방법을 지난 번 포스팅에서 설명하였다. 임희정 프로의 백스윙을 보면서 아마추어가 가장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 안정된 방법을 설명했었다. 오늘은 좀더 디테한 설명을 통해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갈 수 있게 알려주고자 한다.

 

  벤호건의 유명한 모던 골프의 기초편을 보면 어드레스 시에 팔을 마치 붕대로 감싼 듯한 그림이 나온다. 이때 영문 저서에서 'Two cross-sectional drawings showing relationship of the elbows to the hips.'이라는 그림 설명이 나오는데 팔꿈치와 엉덩이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함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팔꿈치와 엉덩이(골반)는 함께 움직이게 되면서 위치에너지가 0상태의 헤드를 위치에너지가 상당한 에너지로 변환하는 힘이 생기게 된다. 결국 손으로 들어버리면 이 에너지의 양이 매번 바뀌고 불안정해지므로, 안정된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항상 비슷한 위치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결국 쉽게 말하면 높이를 일정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점)

 

 

 

출처 : https://www.123rf.com/photo_124273641_stock-vector-arm-muscle-anatomy-3d-medical-vector-illustration-forearm.html

 

 

 

  전완근(forearm)과 상완이두근(biceps)이 약간 하늘을 보면서 (이렇게 되기 위해선 팔꿈치를 너무 구부리지 말고 약간 펴는 듯한 느낌이 있어야 한다. 과도한 힘을 주면 뻣뻣해지므로 어드레스 시 지속적인 연습 과정을 통해서 나에게 적절한 양을 찾아야한다. 만약 스윙 궤도나 다운스윙에 문제가 있으면 거꾸로 추적해서 문제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출처 : Ben Hogan's five lessons : The modern fundamentals of golf

 

  아마추어에게 좋은 백스윙을 위한 기본 어드레스의 경우 머리는 살짝 구부리고(Head bent comfortably), 왼쪽 팔은 완전히 늘리고(확장하고) 오른 팔은 약간 구부려주는(Right arm slightly bent) 자세이다. 이는 골반 중심으로 하는 백스윙에 매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언제까지나 시작부터 스윙의 끝까지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고, 이 방법이야말로 일관성(consistency)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더 추가하면 어드레스 할 때 가슴을 살짝 내밀어 준다면 등도 자연스럽게 펴지면서 코어에 힘이 모아질 수 있다. 맥길로이나 세계적인 선수들만큼 등과 허리를 쫙 펴는 것은 어렵겠지만 (물론 일반인들의 근육량으로 보강운동 없이는 절대 해서도 안 되는 동작) 자연스럽게 펴서 코어쪽에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백스윙을 위해 골반을 회전할 경우 과도하게 90도까지 움직일 필요가 없다. 그 이유는 30-50도 내외의 회전만으로도 백스윙 탑은 완성되기 때문이다. 직접 해보면서 골반의 움직임 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다. 이때 스윙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보는 것은 독학 골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적정 골반 움직임을 찾다보면 나중에는 골반의 회전량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테니까. 백스윙부터 팔로우까지 어떤 한 부분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다보면 자칫 스윙이 망가질 수 있으니 연습을 통해 불필요한 생각은 줄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

 

  스윙 시 가장 크게 중점을 둬야하는 것 한 두가지 정도만 생각하며 스윙을 해야한다. 이 마저도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스윙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오늘도 연습하는 당신.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만으로도 스윙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 골프 스윙을 연구하면서 느낀 점은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것이다. 사자성어로 적수천석(滴水穿石)이라고 하는데 매일 그리고 조금씩 연습하는 여러분의 골프가 어느덧 완성단계에 이를 수 있다. 드릴이 없어도 신나게 돌 뚫어보자. 

 

 그렇다고 골프채로 노동은 하지말고. 여러 분 타석에 있는 인조잔디가 뚫릴 수도 있다. ㅋㅋ